<82년생 김지영>
안녕하세요.
오늘은 추천도서 한 권을 가져왔습니다.
읽어보신 분들도 계실 테고, 읽어보지 않았더라도 책 제목은 이미 많은 분들이 들으보셨으리라고 생각합니다.
이 책은, 노회찬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 선물한 책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.
-페미니즘에 관하여
흔히들 이 책을 페미니즘 소설이라고 합니다.
우리 사회 곳곳 뿌리내린 성차별에 관한 고찰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.
사실,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꺼내기 망설여질 만큼 페미니즘에 관해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.
그 정도로 민감한 사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
남혐, 여혐이라는 말로 sns가 도배되어 있고, 여자와 남자의 대립적, 적대적 구도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양상입니다.
이런 상황 속에서 이 책이 갖는 의미는 과연 어떨까요?
-특별하지만, 특별하지 않은.
이 책에은 엄청난 반전도, 감동도, 재미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.
이 점에서, 특별한 책이라고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,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듭니다.
읽은 후엔 정신이 멍해집니다.
이런 점에선 특별한 책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?
정말 이 책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, 주인공 '김지영' 씨가 겪은 일들이 대한민국의 평범한 여성들이 겪는 일상적인 일들이라는 점입니다.
차별이라 인식하지 못했던 사소하고 고질적인 언행들, 우리는 그것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.
-"사람들이 나보고 맘충이래"
아이와 함께 기진맥진해진 몸을 이끌고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잠시 숨을 돌리던 '김지영' 씨는 젊은 이들의 대화 속 '맘충'이라는 단어를 듣게 됩니다.
사실 저는 '맘충'이란 단어를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.
이후, sns에서 '맘충'이란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됐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었습니다.
실제로 존재하는 신조어였습니다.
일부가 아닌 그 집단 전체를 가리켜 깎아내리고 비난하는 이러한 용어들을 옳다고 볼 수 있을까요?
'틀딱'이라는 단어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.
여러분께 이 책은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.
많은 것을 사유하게 만드는 책입니다.
아무렇지 않게 여겼던, 그러한 일상적인 일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것이, 이 책을 읽고 가장 먼저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.
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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